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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의 현실적인 불렛저널 Bull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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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 저널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다른 사람들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밀 자신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나도 처음에 그랬다. 꾸미려고 시도했지만 나의 근성과 예술적 감각에 한계를 느끼고 절망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중요한 건 알맹이다. 그렇게 집에 굴러다니는 공책을 하나 선택해 다짜고짜 불렛 저널을 시작한 게 벌써 3달 전이다.

 

불렛 저널이란? Bullet Journal

디지털 세상 속, 삶으로의 아날로그적 접근 불렛 저널 불렛 저널을 소개한다. 나는 작년 말 처음으로 불렛 저널을 접하게 되었고, 꾸준히 사용한 지는 이제 3달이 넘어간다. 그렇게 긴 기간 이용한 건 아니지만,..

juntherm.tistory.com

참 설명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엉성한 글인데, 아무튼 불렛 저널이 뭔지 간략하게 소개한 글이다.

오늘은 내가 불렛 저널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소개하겠다. 3달이면 크게 오래 사용한 것도 아니긴 하다만 그래도 한번 써보겠다.

 

그리고 2021년까지도 사용중이다! 

2021/01/02 - 2021년 불렛저널 세팅

 

불렛 저널 커스텀

공책 하나와 펜 하나만 있으면 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공책

어떤 공책을 사용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작년 말 마침 저 노트가 집에 굴러다니길래 선택했다.

 

* 노트 선정 팁(?)

시중에 불렛저널 전용 노트도 판매한다. 그런 노트들은 완전히 흰 종이가 아니라 모눈종이이다. 모눈종이를 사용하면 정말 편리할 것 같긴 하다. 줄을 그을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굳이 노트를 새로 구매하진 않았다. 그리고 글씨가 비치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종이의 두께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내 노트는 얇은 종이라 뒷면의 글이 다 비친다. 처음엔 엄청 거슬렸는데, 뭐 이제는 신경도 안 쓴다.

 

▲ 키 Key기호

먼저 키Key 설정을 해야 한다. 나만의 기호다.

 

나 같은 경우 위와 같이 정했다. 

잠시 활용 예시를 들자면, 아래는 실제 나의 3월 불렛 저널의 데일리 로그 부분이다. 미리 정해둔 키를 사용해 데일리 로그에 활용한다.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니 본인의 마음에 드는 간단한 기호를 스스로 정하면 된다.

 

 

▲ 인덱스 Index 색인

그다음은 인덱스Index다. 나는 한국말로 찾아가기라고 제목을 지었다.

 

이 찾아가기는 사실 초반엔 필요가 없다. 초반에는 내용이 적기 때문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렛 저널을 채워 나가다 보면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한 번에 찾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나도 처음엔 찾아가기 쪽만 만들어 놓고 아무것도 기입하지 않다가 나중에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칸을 채워 나갔다.

 

 

아래부터는 나의 불렛 저널 커스텀이다. 

 

불렛 저널의 매력은 높은 자유도에 있다. 따라서 자신이 기록하고 싶은 혹은 적어놓고 싶은 내용들을 선정해 언제든 페이지에 관계없이 적은 뒤 인덱스에 쪽수를 표시하면 끝이다.

 

▲ 보고 싶은 영화

왓챠 어플에 보고싶은 영화를 미리 골라둘 수 있는 기능이 있길래 그 기능을 베껴왔다. 본 영화들은 줄을 찍 그어 표시한다.

 

▲ 연간 감정

자기 전에 그날 하루를 되돌아보며 감정을 기록하는 재미가 있다. 나의 감정을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사실 이건 Year in Pixels라는 어플을 종이에 옮긴 것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이 어플을 이용하다가 불렛 저널로 옮긴 뒤 어플 사용을 중지하고 현재는 완전히 지면에 적는 쪽으로 넘어갔다.

 

기록충이라면 이 어플도 한번 사용해봄직 하다

▲ 음주 기록

술 마시는 것을 워낙 좋아해 절주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기록지에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절주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술을 마실 때 이 불렛 저널을 의식하게 되어 의식적으로 술을 덜 마시게 된다. 

 

사실 이 정도도 꽤 줄인거다

▲ 독서 기록

읽은 책을 정리해놓는다.

▲ 졸업 전 배우고 싶은 것

이런 식으로도 커스텀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써서 뭐하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을 고민해보고 한 번씩 생각을 정리해 지면으로 옮겨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달력

해당 달이 시작될 때 달력을 만든다. 

초록색으로 가족과 지인의 생일을 표시하고 일정이 생길 때마다 기록한다.

붉은색으로 그날 지출한 돈을 기록한다.

달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전적으로 개개인에 달렸다.

 

 

▲ 해빗 트래커 (습관 기록)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페이지이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이나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일들을 하루하루 점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너무 직관적이라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학생이 된 2017년부터 약 3년간 Productivity라는 해빗 트래킹 어플을 이용했다. 정말 좋은 앱이다. 그런데 불렛 저널에 습관 기록장을 만들고 난 뒤 불렛 저널에 밀려났다. 어플로 보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뭐랄까 습관 하나하나를 성취하기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Productivity 어플. 굉장히 좋은 어플이다.

▲ 수면 기록

이것도 음주 기록과 비슷한 취지의 페이지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한 페이지를 할애해 만들었다. 붉은 글씨는 몇 시간을 잤는지 기록한 것이다. 한 달이 끝나면 습관 기록처럼 평균값을 낸다.

 

참고로 습관 기록과 수면 기록은 Nathaniel Drew라는 유튜버의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다. 영어가 가능하신 분들은 이 동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월간 목표

한 달을 시작할 때 아래와 같이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주별로 세세하게 나누어 어떻게 그 목표를 실행할 건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다.

 

페이지 가장 아래에 보이는 건 요일별로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저런 식으로 요일 별로 딱 정해놓으니 확실히 까먹을 일이 없다.

 

▲ 데일리 로그 Daily Log

매일매일 할 일을 적어놓는 것이다. 습관 기록과 더불어 내가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페이지이다.

나 같은 경우 자기 직전이나 아침 일어나자마자 적는 편이다. 그리고 그 날 언제든 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적어 넣으면 된다.

 

마치며

해야할 일뿐 아니라 간단한 아이디어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 넣기도 한다.

 

불렛 저널을 잘 활용하면 생산성이 확실히 높아진다. 더불어 나에 관한 모든 것들을 노트 한 권에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오늘이 지나면 벌써 4월이 시작된다. 나는 월별로 불렛 저널을 이리 활용해보고 저리 활용해보고 한다. 전달에 사용했던 것이더라도 그다지 필요가 없으면 이번 달엔 빼고,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새로 추가하는 식이다.  내일 4월의 불렛 저널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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