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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그냥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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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 제임스 도티 엄마의 강추로 제주도까지 들고 간 책이다. 신나게 노느라고 100쪽을 못 읽고 다시 가져왔지만 오늘 그냥 하루 만에 남은 부분을 다 읽어버렸다. 뭐 크게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읽은 건 아니고 그냥 읽기가 수월한 책이라 읽어 해치워버린 느낌이다. 난 자기계발서는 절대 읽지 않는다. 내 삶과 그들의 삶 사이에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많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읽을 때는 '와~ 대단하다.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싶다가도 책을 덮고 나면 다 잊는다. 다행히 이 책은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이 책은 저자 도티가 명상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세상을 바꾼다는, 물론 중간에 우여곡절도 겪으며, 그런 진부한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인 도티씨가 그냥 평범한 성공한 재력가였다면 이 책을 읽다가 ..
포노 사피엔스 - 최재붕 베스트셀러라길래 기대하고 읽었다. 유발 하라리의 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라 그랬을까, 라는 책의 제목도 기대에 한몫했을 것이다. 뭔가 있는 책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기대치에는 한참... 한~~~~ 참 못 미쳐도 너무 못 미치는 책이었다. 왓챠의 좋아요 수 기준 2위와 3위 의 한줄평이다. 참으로 가혹한 코멘트가 아닐 수 없다. 왓챠 이용자의 상당수가 2,30대 등의 젊은 층이기에 왓챠의 별점이 이 책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젊은 층의 기호는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 '꼰대'들을 위한 책이라는 코맨트가 있는데, 선뜻 보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지만, 작은따옴표 안에 낱말을 집어넣어 그 의미를 압축해 전달하려 한 것 같다. '유튜브, 온디맨드 경제, 플랫폼 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지금 생각해보면, 내 어릴 적 꿈은 건축가였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아래는 내가 2008년, 그러니까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린 그림이다. 졸라맨들이 짓고 있는 어떤 요새의 입면도인 것 같아 보인다. 무슨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비슷한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보고 비슷하게 따라 그리던 기억이 난다. 일단 그림부터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그린 그림 치고는 뭔가 꽤 '건축틱'하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비밀이 있다. 비밀이래서 뭔가 거창한 것은 아니고, 당시에 내가 기름종이라고 부르던 반투명 종이를 이용해 그렸다는 것이다. 왼쪽 그림에 오른쪽 기름종이 그림을 덧대면 가장 위의 그림이 완성된다. 왼쪽 그림은 건물의 외부 모습이고, 오른쪽 기름종이 그림은 건물의 내부를 나타냈다. 초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