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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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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 역사 철학서 20살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샀다. 그땐 딱히 읽고싶다는 욕망이나 읽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산 건 아니었고 그냥 유명하니까 샀던 것 같다. 언젠간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뒤로 여러 역사책들을 읽다보니 이 라는 책이 정말 너무도 많이 인용되더라. 그 유명함은 역사에 관심이 없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사라는 분야에서 이 책의 중요도가 이정도였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작년 초쯤에 읽으려 시도한 적이 있는데 첫 몇 장을 읽고는 바로 손을 들었다.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친구와 이 책을 함께 읽고 독서 토의를 해보자는 각오 하에 2021년의 시작과 함께 꾸역꾸역 읽어냈다. 혼자 읽었으면 다시 한번 손을 들었을 것이지만 독서 토의라는 목적을 잡아두고 읽으니 어..
역사 책 추천 : <종횡무진 서양사> - 남경태 이 책은 언젠지 아빠가 자기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추천해줬다. 그때는 역사에 관심이 없을 때라 그냥 책장에 꽂아 뒀었는데 나중에 역사책을 읽기 시작하고 먼지 쌓여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께서 글을 참 정갈하게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경태라는 교수님께서 쓴 책인데, 인문학 분야에서 꽤나 유명하신 분인 것 같다. 안타깝게도 2014년 별세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훌륭한 책으로나마 만나 뵐 수 있어서 영광이다. 휴머니스트 > BOOK > 저자소개 > 남경태 프로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1980년대에는 사회과학 고전을 번역하는 데 주력했고, 1990년대부터는 인문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와 www.humanistbooks..
역사 책 추천 : 인류사 입문서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2020/03/04 - [역사] - 역사 책 추천 - 세계사 입문서 2권 2020/04/11 - [역사/역사책] -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2020/04/05 - [역사] - 역사 책 추천 - 영국 프랑스 중세사 2권 2020/12/10 - [역사/역사책] - 역사 책 추천 : - 남경태 추천하고 싶은 역사책은 정말 많은데 글을 쓰기가 쉽지가 않다. 글을 쓰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유발 하라리의 다. 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겠다. 만약 본인이 역사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이 책을 안 읽었다면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라. 역사에 관심은 딱히 없는데 앞으로 관심 좀 가져보고 싶거나 혹은 표지가 멋들어지고 꽤나 두꺼우며 상당히 지적이여보이는데 심지어 재미있..
<위대한 개츠비> 책과 영화, 역사적 배경 간만에 책을 이틀 만에 읽어버렸다. 바로 . 학창 시절 동명의 영화를 영화관에 가서 본 기억이 있는데, 기억나는 것이라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이 출연했다는 것, 그리고 굉장히 몽환적인, 영화 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였다는 느낌뿐이었다. 왜냐하면, 별로 재미가 없었다. 영화를 본 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가 소설 원작 영화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으로 달려가 책을 샀다. 그때 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아쉽게도 책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얼마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당시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재미도 없고 따분한 미국 상류층의 문화를 다룬 소설은 나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나 보다. 그렇게 책장에 꽂혀 먼지만 쌓여가다가, 지난 토..
영화 <트로이>와 고대 지중해의 문명들 최근 서양 미술사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양정무 교수님이 쓴 라는 6권짜리 책인데, 굉장히 재미있다. 미술사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기 때문인 것 같다. 뭐든지 처음 배우는 건 흥미롭고 재미있다. 자발적으로 배우는 것에 한해 말이다. 아무튼, 서양의 역사를 따라가며 그 시대별 예술을 살펴보는 내용인데, 2권에서 고대 그리스에 대한 설명 중 트로이 전쟁 이야기가 나와 넷플릭스에 찜해두었던 영화 가 생각나 그날 밤 바로 봐버렸다. 누구나 어렸을 적 한번쯤 책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에도 전권이 모두 있어서 심심할 때마다 읽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 나 관련 서적들을 읽을 때 그 지명과 인명 등 내용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트로이 전쟁'은 혹은 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한 번씩 들..
러시아 근현대사 (2) 피의 일요일에서 소련의 탄생까지 2020/05/08 - [역사] - 러시아 근현대사 (1)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의 정세 위 글에서 이어진다. · 1905년 1월 9일, '피의 일요일' - 평범한 신부였던 '가퐁'이 20만여명의 노동자들을 이끌고 더 나은 삶을 요구하러 '얼음 궁전'(러시아 제국의 경복궁)으로 행진 - 차르의 전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 고조 - 입헌 군주제와 최저 임금 인상이 주된 요구 사항 → 평화적인 시위였음에도 학살을 자행하고, 온건적이던 요구까지 묵살함 - 러시아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본격적으로 터지는 계기 · 마르크스주의자의 분열 -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해외 체류중이던 마르크스주의자들 대거 귀국 - 이후 의견 충돌로 두 지파로 분열 1) 마르크스주의자 집단 1 : 멘셰비키 ('소수파'라는 ..
러시아 근현대사 (1)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의 정세 머리속에 러시아 역사가 정리가 안돼서 대충 요약정리해서 올려본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견고하던 차르 체제(절대왕정)가 무너진다. 많은 사람들이 양차 세계 대전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지만 러시아 혁명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고, 나도 역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이전에는 그냥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피상적으로 알고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몇권의 책들을 읽으며 정리했던 내용들을 취합해 간단히 요약해보려 한다. 먼저 1905년 피의 일요일 이전까지의 정세를 정리하겠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의 정세 1. 당시 유럽 내 가장 후진국 : 유럽 선진국 대다수가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19세기 초반까지 러시아 인구의 2/3이 농노였다. 애초에 차르(..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박종철 씨 고문살해사건에서 6월 항쟁에 이르는 격동기에 군사독재정권 타도투쟁을 선동하는 유인물을 찍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곰팡내 나는 반지하 자취방에 숨어 지내면서 썼다. 하루 종일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돌을 던지고 돌아와 밤새워 했으니 점잖고 온순한 글이 나올 수야 없는 일이다." - 머리말 中 유시민은 이 책의 초판을 1988년, 즉 그가 30살이 되던 해에 출판했다. 유발 하라리의 와 그리고 제임스 왓슨의 을 읽으며 '똑똑한 사람이 글까지 잘쓰면 이런 글이 나오는구나'고 생각했다. 유시민의 도 '똑똑한 동시에 글도 잘 쓰는 사람이 쓴 책'의 목록에 추가했다. 80년대 당시엔 소위 '지식인'이라는 명확한 특정 계층이 있었을 것이다. 일단 독재 정부에 의해 정보가 통제되던 시기였고, 지금과 같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