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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무작정 드로잉 도전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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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 그리는 게 재미가 없어서 오늘은 얼굴을 그려봤다.

 

구글에 얼굴그리기라고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따라 그렸다.

중학교 땐가 김연아를 너무 좋아해서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려고 몇 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마음에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진을 그림으로 옮기는 건 아직 어려울 것 같다.

 

그림의 출처는 혜정1011이라는 분의 인스타그램인가보다. 

 

She reminds me of little Lucy pevincece | 얼굴 그림, 초상화 그리기, 스케치 그리기

Nov 4, 2017 - Gene Begay님이 찾은 핀입니다. Pinterest에서 회원님만의 핀을 찾아 저장하세요.

www.pinterest.co.kr

내가 그린거 아님

이 그림을 보고 이 정도면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근자감이 들어 무작정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얼굴 전체에 명암이 있는 그림은 아직 나한텐 무리인 것 같고 이렇게 일부분만 명암이 들어가있는 그림은 어떻게든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누구지? 예쁘다.

오늘의 목표는 사람 얼굴의 그림자 묘사이다. 똑같이 그리는 게 목표가 아니다.

얼굴 형태 이렇게 그리는 거 맞나?

엄청 안 닮았다는 게 한눈에 보일 정도다.

원작은 부드럽게 생겼는데 이건 좀 사납게 생겼다.

분명 똑같이 그리는 게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 뒤 그렸는데 그리다 보니 똑같이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오른쪽 눈과 입술의 위치를 살짝 조절했다

눈 위치 잡는 게 가장 어렵다. 눈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이 보이는 기적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어디를 수정하고 찍은 사진인지 모르겠다

너무 안 비슷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얼굴 형 자체가 좀 다르다. 그래서 조금씩 수정하면서 그렸다.

얼굴형 수정 후 디테일을 조금씩 표현했다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게 안 닮았다.

입술 위치, 오른쪽 눈 위치 다시 수정 후 디테일 추가

묘하게 늙어 보이는 그림이다.

 

완성(?)작

다 그려놓고 나니 오... 뭔가 그럴싸하다.

왼쪽이 내 그림, 오른쪽이 원작

이렇게 옆에 두고 비교하니 보잘것없기 짝이 없다. 내일 디테일을 더 추가해봐야겠다.

원작의 머리카락을 묘사한 선들을 보면 얇다가 두꺼워진 뒤 마지막에 다시 얇아진다. 아니 연필로 어떻게 저런 선을 표현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얼굴 윤곽선 라인도 굵기 조절이 뭔가 살아있다. 반면에 내 그림은 조잡한 느낌이 있다.

또 내 그림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딘가 늙어 보이고 원작은 되게 젊어 보인다. 무슨 차이인지 감을 못 잡겠다. 생긴 건 비슷하게 생겼는데.

내일의 목표는 저 그림이 어려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역시 객관적인 평가는 친구한테 부탁하는게 최고다.

- 코가 좀 얇아보인다.

- 눈에 포인트가 없다.

- 오른쪽 턱이 너무 움푹 들어가보인다.

라고 평가했다.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하루에 한시간 정도씩만 투자하려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든다. 오늘도 3시간이나 써버렸다. 다음 그림부턴 오래걸릴 것 같으면 이틀로 쪼개서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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