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엔 도전이라고 해놨지만 사실 나는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즐겁다. 나게에 있어 그림 그리기는 도전이라기보단 힐링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랬다. 뭐 아무튼.
어제 그리던 그림을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일단 전체적으로 명암을 좀 더 진하게 넣었다. 또 오른쪽 눈의 사이즈를 약간 손봤고, 윗입술의 두께도 조금 더 두껍게 만들었다. 약간 나탈리 포트만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그림의 가장 큰 문제는 원작과 안닯았다는 것이다. 똑같이 그리기가 정말 어렵다.
왼쪽 팔자주름의 명암이 다른 부분의 명암들에 비해 너무 진하다.
참고로 원본은 혜정1011이라는 분이 인스타에 올리신 그림이다. 이렇게 막 퍼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 시작한 그림도 같은 분의 인스타에서 찾았다.
첫 얼굴 그림은 완전 정면, 두번째 얼굴 그림은 약간 측면을 그렸으니 오늘은 살짝 꺾은 얼굴을 그려보려고 고른 그림이다.
지금까진 A4용지에 그렸는데 스케치북을 한번 이용해봐야겠다 싶어 옛날에 사고 쓴 적이 없는 스케치북을 꺼냈다.
펼쳐보니 내 기억속에서 지워져 있던 그림들이 날 깜짝 놀라게 했다.
아무튼 오늘 그린 그림.
오늘은 위치를 잡을 때 아싸리 원작에 대고 선을 땄다. 이렇게 그리면 실력이 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위치 잡는데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오늘은 이 방법을 한번 시도해봤다.
일단 오늘은 대충 주요한 그림자들만 표현하고 끝냈다. 그림 그리는데 시간을 너무 오래 쓰는 것 같아서.
확실히 위치를 잡고 시작하니 편하긴 했다. 이번 그림은 아예 선을 배꼈으니 그림을 완성했을때 원본과 닮지 않았다면 그건 순전히 내 그림 실력에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그런데 원작을 그린 혜정1011님이나 다른 전문가님들도 이렇게 선을 딸까? 아니면 조금씩 수정하면서 그리는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뭔가 위치를 완벽하게 잡는 방법이 존재하는 걸까... 돈 내고 미술을 배운 적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학원을 다니면 적어도 이런 방법론적인 것들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참에 학원을 다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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