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에서 불법 우회전을 하다가 아이를 치어 사망하게 한 트럭 운전수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기사를 봤다. 댓글창엔 사형시키라는 둥 트럭 운전수들은 다 난폭운전한다는 둥 비난조의 댓글이 대다수였다.
과연 이 트럭 사고는 그 트럭 운전수 개인만의 잘못이었을까?
많은 트럭 기사들이 왜 그렇게 난폭운전을 할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나도 뭐 그쪽 상황이나 사정을 빠삭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기사님들은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과적, 난폭 운전, 졸음운전 등을 한다. 그러면서도 정신적 스트레스(말동무도 없이 계속 혼자 있으므로), 만성 피로 등에 시달려야 하고 이렇게 일하는데도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도 트럭 운전수라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이러한 열악한 처지가 이 사고를, 더 나아가서 불법적 운전 습관을 합리화해주는 건 절대 아니고 그렇게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튼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 임금 구조의 문제인데, 실제로 트럭을 모는 운전 기사들이 그들의 업무 강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버는 것이 근본 원인인 것 같다.
따라서 이것들을 근거로 이 스쿨존 트럭 사고는 그 운전수 개인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전적으로 사회가 문제이므로 그 운전수에겐 형벌을 내리지 않고 대신 사회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건 누가 생각해도 말도 안된다.
이와 동일한 논리로 이 사고는 전적으로 운전기사의 잘못이야!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 사건을 사고를 낸 사람-사고를 당한 사람의 논리로 보면 100% 잘못인 건 맞다)
이 트럭 기사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여 다른 트럭 기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고치려해야 할 것 같다.
힘들게 일 하는 사람이 그에 합당한 금액의 돈을 버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