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가 아니라 에필로그 먼저
DAY1
2017년 1월 19일 목
드디어 오늘이다...!
근데.. 아침부터 공항버스를 놓쳤다.
내가 가니깐 딱 떠난다.
다행히 20분 뒤에 바로 버스가 있었다.
새벽 추위에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
라마다 호텔 청소 아주머니께서 안으로 들어와 있으라고 하셨다.
처음부터 이게 뭔 일이람.
다음부터 진짜 미리미리 다녀야지.
동탄 라마다 호텔
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
인천공항 도착!
짐 붙인 후에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기다린다.
두 번째 인도다. 기다려라 인도야.
비행기 출발 10분을 남기고 급하게 라면과 김밥 흡입.
비행기 출발 10분 전까지 탑승 시간이었단다.
승무원 누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방송까지 했다. ㅎ
완전 급하게 탑승했다.
안도의 한숨.
다음부터 진짜 미리미리 다녀야지 ㅎ
좌석에 앉아서 처음으로 한 일은
당연히 양말 벗기.
이륙!
자리를 잘못 잡았다.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
8시간 반 동안 혼자 뭘 한담.
여행의 묘미는 전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대면한다는 점인 것 같다.
기대 중이다, 이번 여행.
일단 비행기에선 실패
아오 지루해. 그래도 재밌다, 나름...
한참을 잔 것 같았는데도 2시간 반 밖에 안 지났다.
비행기 소리가 워낙 커서 노래도 못 듣는다.
또 자야지.
양치하고 왔다.
비행기 안에 라면 냄새가 가득하다.
군침이 돈다.
라면은 진짜 신이 만든 음식임이 확실하다.
컵라면을 끓여주는 서비스도 있나 보다.
승무원 정말 힘들겠다.
한 명이 끓여달라고 하니깐 너도나도 끓여달란다.
난 참아야지.
공항에서 먹었으니깐.
또 먹고 싶긴 하네.
인천 국제공항
비행기를 타고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공항 환전소, 104달라 주고 20달라 거슬러 받고,
5000루삐 get.
직원들이 힌디로 뭐라 씨부리는데,
왜 이렇게 속는 느낌이지?
사람도 없는데 10분 넘게 기다려서 유심칩도 샀다.
1Gb에 1000루삐(약 15,000원).
굉장히 바가지 쓴 느낌.
인도가 항상 이렇다.
뭘 해도 찝찝해..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택시를 타고
Hotel Delhi Aerocity
택시 타고 호텔 도착.
뭔 놈의 택시가 이렇게 비싸.
일단 정말 가까운 거리임에도, 210루삐인걸 250루삐를 줘버렸다.
40루삐 손해.
게다가 장소까지 잘못 찾아가서 택시기사한테 100루삐 팁으로 줬다.
Aerocity이라는 이름의 호텔이 3개나 되어서 헷갈렸단다, 그래서 돈 더 달란다.
왜 이렇게 찡찡거리는 거야 택시기사는...
사실 우리나라 돈으론 얼마 안 되는 돈이다만, 여기 인도에선 돈에 예민해진다.
인도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든 공항 택시는 언제나 경계 대상 1호다.
첨엔 불쌍하다가 갈수록 남는 건 짜증뿐.
결국 내가 성질을 부렸다.
"팁은 내 호의지 의무가 아니야!"
그래, 이게 인도의 매력 아니겠냐?
참자.. 일단 델리를 벗어나자..
쪼금만 있으면 진짜 여행이다.
휴..
짐 풀고 자야지.
숙소가 호텔(...) 치곤 굉장히 열악하다.
원래 인도가 이렇지, 난 뭘 기대했던 걸까..
에어텔에 전화해서 개통해야 하는데
뭔 소린지 몰라서 한참 헤매었네.
인도 영어 넘 어렵다..
빠쓰뽈뜨~ 뭐래는겨...
배는 고픈데 애써 참고 있다.
델리에서는 뭘 하든 사기당하는 느낌이라 굉장히 불쾌하다.
그래서 밥도 안 먹을 거야.
물로 버티면 됨.
꼴에 호텔이라고 다행히 와이파이는 빵빵하다.
오늘, 그러니깐 첫날은 별로였다.
그래.. 이게 인도고, 이게 매력이지.
내가 좋아서 온거잖아.
자자.
내일은 5:40 기상.
"험난했던 첫날 끝"
19일의 가계부 -
1000 심카드
350 택시
총 1350루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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