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메일 하나가 날아왔다.
나름 우리 과의 자랑인 아헨과의 협업을 신청하라는 거였다.
난 아직 2학년이라 신청 대상이 아니다. 신청 대상이었더라도 코로나 때문에 독일엔 가지도 못했을 거다. 잘됐다. 지금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을 노려야겠다.
마침 엊그제 산업디자인과 복수전공에 붙었다는 연락이 왔다. 난 기계과로도, 산디과로도 신청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산디과는 2학년부터지만 난 Alias라는 걸 이 메일을 보고 처음 들어봤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NX아주 조금이랑 라이노 조금이다. 아직 1년이 남았다. 1년 동안 어떻게 열심히 해봐야겠다.
준비할 게 생각보다 진짜 엄청 많을 것 같다. 일단 토익토플 공부도 슬슬 시작해야겠다. 토익은 크게 부담이 없는데 토플은 좀 많이 어려우니까 꾸준히 해야지.
진짜 꼭 하고싶다. 스펙도 스펙인데 일단 첫째로 외국인들과 소통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둘째로 실제로 내가 어떠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결과물을 낸다는 것, 셋째로 내가 산디과생으로서와 기계과생으로서 둘 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의 기회라는 것.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간절하다.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 나만의 강점으로 내새울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그럼 이참에 독일어를 시작해볼까?!라고 불헌듯 생각이 들어 바로 듀오링고에 접속했다.
원래 올해는 프랑스어에 매진하려 했지만 뭐 이런 기회에 또 다른 언어를 시작하는 거지.
어떤 언어를 처음 시작하는데 듀오링고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내가 볼 때.
1년 동안 듀오링고로만 할지 아니면 핌슬러나 다른 걸 더 이용해 공부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프랑스어가 메인이고 독일어는 그냥 곁다리 느낌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스스로에게 던진 앞으로 1년 동안의 도전 과제다. 독일어 꾸준히 공부하기. 과연 일 년 동안 얼마나 늘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정기적으로 확인차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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