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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역사책

역사 책 추천 - 영국 프랑스 중세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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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 덕후들을 위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하려 한다. 역사 덕후가 아니더라도 정말 재미있는 책들이지만, 솔직하게 말해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약간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진득이 읽는다면 정말 재미난 책들이다.

 

두 권 모두 중세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책이다. 내가 어려서부터 영화 <반지의 제왕>을 적어도 10번씩 돌려보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는 막연하게 기사들의 싸움이나 세력 전쟁같은 내용을 좋아했었던 것 같다. 성인이 된 뒤 상상 속의 기사들이 아닌 실제 기사들의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발단이 바로 아래 <백년전쟁>이라는 책이다.

1. 백년전쟁

< 백년전쟁 1337~1453 : 중세의 역사를 바꾼 영국-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이야기 > , 데즈먼드 수어드 지음

 

서점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당시 한창 역사에 빠져있던 시기라 정말 재미없어보이는 표지였음에도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다. 그전까지는 세계사 전체를 다루는 책들을 주로 읽었다면, 이 책 이후로 좀 더 세부적인, 특정한 내용들을 다루는 책을 읽게 되었다.

 

중세의 영국과 프랑스는 사실 한 나라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피가 정말 많이 섞인 사이였다. 14세기, 형제같은 영국의 플랜테저넷 왕조와 프랑스의 발루아 왕조간는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쟁을 벌이는데, 이게 바로 백년전쟁이다. 

 

이 책은 그 백년전쟁의 기간 동안 벌어지는 정치적, 사회적 일들과 전투 광경을 주로 다룬다. 초반엔 분명 힘든 책이지만, 지명과 이름에 조금 익숙해지고 나면 그야말로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조차 한 편의 소설같이 허무맹랑하지만 흥미진진하다.

 

나 같은 경우 이미 여러 권의 세계사 책을 읽은 덕에 백년전쟁이나 발루아 왕가, 플랜테저넷 왕가 등의 고유명사들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조금 더 쉽게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엄청나게 많은 인물의 이름이 나오고, 심지어 이 왕들의 이름이 똑같은 경우(에드워드 3세, 에드워드 4세 등)도 허다해 선뜻 빠르게 읽을 수가 없는 책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2. 튜더스

< The Tudors : 세계사를 바꾼 튜더 왕조의 흥망사 > , G. J. 마이어 지음

 

이 책은 15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 일가의 내용을 다룬다. 튜더 왕조는 백년전쟁의 주인공 플랜테저넷 왕조를 뒤잇는 영국의 왕조이다. 백전전쟁이 끝난 뒤 헨리 7세가 왕위를 차지해 시작되는 왕조가 바로 튜더 왕조이다. 따라서 <백년전쟁>을 읽은 뒤 이 책을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사진에서 보다시비 좀 두꺼운 책이다 보니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이 책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사실만을 다룬 책임에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을까'라고 감탄을 반복하며 읽은 기억이 난다. <백년전쟁>과 비슷한 성격의 책이라 특징도 비슷하다. 당시 정치 사회적 시대상, 특히나 국내외 외교적 관계에 중점을 둔 책이다. 

 

긴 책이니만큼 알아야할 이름도 정말 많다

 

튜더 왕조는 단 120여년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절대 왕정'이라는 타이들로 치자면 영국의 최고 왕조이다. 영국에서 '절대 왕정'은 튜더 왕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튜더 왕조 이후 들어선 스튜어트 왕조부터는 왕권과 의회가 끊임없이 대립하는 역사가 펼쳐지고, 그 덕에 유럽에서 가장 빨리 입헌 민주주의가 자리 잡게 된다. 반면 프랑스는 중세 이후 계속해서 절대 왕권을 유지하는데, 때문에 '프랑스 혁명'이라는 유명하고도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통해서야 근대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튜더 왕가의 역사는 대중 매체에서도 정말 많이 다룬다. 그 중에서도 총 여섯 명의 아내를 둔 것으로 유명한 헨리 8세의 이야기는 <튜더스>라는 동 제목의 드라마도 꽤 유명하다. 이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본다면 정말 참 재미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드라마 튜더스

참고로 드라마는 수위가 굉장히 높다. 성적인 묘사 뿐 아니라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잔인한 장면도 정말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만큼 흡입력이 뛰어나다.

 

 

 

 

 

역사 책 추천 - 세계사 입문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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