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2)
2017년 1월 25일 수
짐 정리 대충 하고 저녁 먹으러 나선다.
호텔 카운터로 가서 근처에 굿레스토랑 있냐고 물으니 '몰 로드' 라는 곳에 식당이 깔려있단다.
'몰'로 출발.
골목길을 따라 계속 계단을 탄다.
꽤 가파르고 멀다.
중간에 불 피워놓고 몇몇이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쥐포 꺼내들고 옆에 가 앉는다.
쥐포는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특식이다.
뭐냐고 묻길래 피쉬라고, 한입 줄까 하니깐 안먹는단다.
이 맛있는걸?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출발.
몰 도착.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큰 번화가다.
밤인데도 사람도 엄청 북적인다.
물론 외국인은 한명도 못봤다.
거의 코넛 플레이스에 비등할 정도?
아디다스, 나이키, KFC 등 있을건 다 있다.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본다.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한 상인에게 물어보니 여름에는 관광객이 정말 많단다.
지금은 비수기라 이정도인 것이라고.
저번에 인도 왔을때 인도 아디다스는 한국보다 싸다고 하길래 델리에서 아디다스에 가봤다.
아쉽게도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이번에도 혹시나 시골 아디다스는 좀 더 저렴할까 싶어(...) 들어가봤는데, 델리랑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확실히 영국의 도시였던게 티가 난다.
건축 양식 같은건 하나도 모르지만, 인도 건축과 유럽풍 건축 정도는 비교할 수 있다.
유럽풍 건물이 정말 많다.
특히나 절벽 위로 보이는 성당이 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잠시나마 인도가 아니라 유럽에 있는 줄 알았다.
유럽 근처에도 가본 적도 없긴 하지만 말이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어서 그냥 길거리에서 파는 빵으로 저녁을 때우기로 한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엄청 맛나다.
우리나라 피자빵이랑 비슷하면서도 인도의 맛.
두번째 사진은 위 사진에 보이는 상인에게 산 빵인데 맛없어서 쓰레기통행이다.
안에 들어간 콩? 고기? 양파?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인데 너무 강한 향신료 향때문에 도저히 못먹겠더라.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산악 도시라 굉장히... 높다..
방에 도착해 죽이되든 밥이되든 머리를 감기로 결심한다.
5일만에 거울을 봤는데 얼굴 꼴이 말이 아니다.
수염은 엄청 길은데다, 머리도 산발이고, 심지어 볼에 여드름도 엄청 났다.
세면대가 있긴 한데, 엄청 작고 또 물도 쫄쫄쫄 빈약하게 나오는데 그거 마저 찬물이다.
어쩔 수 없다.
나름 깨끗하긴 하니 머리를 억지로 감았다.
한번 가지고 거품이 안난다.
머리가 아니라 기름 덩어리다.
세번째 감으니 간신히 거품이 난다.
정말 머리 감는게 이토록 상쾌할 수가 없다.
몇일만에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좋다.
오늘은 나름 재밌는 하루였다.
인도 와서 해 지고 의도적으로 나간건 이번이 처음이니깐.
근데, 또 정전이다.
꽤 오래 간다.
무서워서 불 켜고 자야하는데 큰일났다.
25일의 가계부-
버스 550
버거 30
간식 10+20=30
버스 7
방값 550
저녁 20+60+10=90
총 1257루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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