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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정보

핌슬러 Pimsleur 프랑스어 50일 독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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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기, 말하기 학습에 최적화된 언어 독학 시스템, Pimsleur. "


나는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한 건 이제 약 반 년이 되어가니, 뭐 엄청 유창히 말한다거나 프랑스 원어민과 프리토킹이 가능하다거나 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그냥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제 무엇을 했는지 혹은 주변 상황이 어떤지 등의 1차원적인 표현만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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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도 못하는 생초보였던 내가 순간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핌슬러 Pimsleur 덕분인데, 우리 한국인들에게 핌슬러라는 플랫폼은 낯설 것이다. 나도 온라인으로 프랑스어 독학 가능한 플랫폼들을 구글링해보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온라인 언어 독학 서비스 순위를 비교해놓은 글들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제타스톤이나 듀오링고와 함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핌슬러다.

 

 

듀오링고 Duolingo 프랑스어 150일 후기

프랑스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대략 반년 정도 되었다. 듀오링고를 알기 이전까지는 한국 출판사에서 출간한 프랑스어 독학 책으로 매일 조금씩 했는데, 사실 당장에 유학을 가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동기가..

juntherm.tistory.com

나는 영어 오디오 파일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핌슬러는'한국어 오디오 파일'로 구성된'영어 학습 코스'도 제공한다. 다만 아쉽게도, 한국어 오디오 파일은 영어 학습만 제공한다.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일본어 혹은 중국어를 공부하고싶다면 선택권이 없이 영어 오디오 파일로 학습해야한다.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데 만약 영어 듣기가 조금 미숙하다면, 아쉽게도 핌슬러로 학습하기는 힘들다.

핌슬러란?

언어학자인 폴 핌슬러라는 사람이 아이들이 언어를 학습하는 방식을 보고 이 핌슬러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계속 따라 하라고 시킨다. 아이가 문법부터 배우지 않듯, 핌슬러도 우리에게 문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만약 문법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핌슬러로 학습하면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와 말하기 중심이다.

 

또한 그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가 2,000여 개 남짓이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핌슬러 언어 코스가 끝날 때면 그 2,000여 개를 모두 숙달할 수 있도록 학습 코스를 구성했다고 한다.

학습 완료한 레슨 8, 아직 학습하지 않은 레슨 9.

기본적인 학습은 오디오 파일을 들으며 진행된다. 한 과를 구성하는 각 오디오 파일들은 대략 30분여 남짓인데, 핌슬러에서는 하루에 한 과씩만 하라고 권장한다. 하루에 30분만 투자하면 된다는 거다.

 

한 언어는 5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고, 각 레벨은 30개의 레슨으로 구성된다.

한 언어는 5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한 레벨당 30개의 레슨이 들어있으니, 총 150개의 오디오 파일로 한 언어 독학 코스가 끝나는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공부한다면 5개월이라는 단기간에 한 언어 수준을 중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가격

월 25,000원에 선택 언어 전체 레벨을 이용할 수 있다.

대략 6개월간 이용한다고 하면 150,000원가량 하는 셈인데, 따져보면 로제타스톤이나 시원스쿨의 한 언어 코스 가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구성

각 레슨은 한 대화로 시작된다. 물론 처음엔 못 알아듣는다.

각 오디오 파일은 < 그 대화에 관한 내용 + 이전 레슨에 대한 복습 내용 >으로 구성된다.

각 레슨이 끝날때즈음, 처음에 들려주었던 대화를 다시 한번 들려준다. 마법처럼, 30분간 성실히 따라왔다면, 대화 내용 대부분이 이해된다.

 

학습 방식은 앞서 말했듯 오디오 파일을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끊임없이 말하도록 유도한다.

영어로 예를 들어보자.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가워)라는 표현을 알려준다고 해보자.

핌슬러는 일단 뜻을 알려준 뒤, 전체 문장을 들려준다.

"'만나서 반가워'는 영어로 이렇게 말해요. 듣고 따라 해보세요. Nice to meet you."

처음부터 각 단어들의 뜻을 일일이 알려준다거나 단어 간의 문법적 관계에 대해 설명하진 않는다.

그러고는 각 단어들을 개별적으로 다시 한번 들려준다.

"Nice. 듣고 따라 해보세요.", "meet. 듣고 따라 해보세요. mee(미), eet(잍), meet(밑)."

대충 이런 식이다. 잊을 만하면 반복한다. 한 레슨에 나오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다음, 혹은 다다음, 혹은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 물론 나올 때마다 저렇게 분절 단위로 말하라 시키진 않는다.

"만나서 반가워를 영어로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나시죠? 한번 시도해보세요."

이런 식이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니, 발음이 안 정확해지려야 안 정확해질 수가 없다. 자동으로 외워지는 건 덤이다.

이것이 핌슬러의 진가이다.

' 잊을만하면 반복하기. '

가면 갈수록 배우는 내용이 누적되니,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주기가 길어진다. 그래도 언젠간 튀어나온다.


추가 구성

추가로, 그날 학습한 내용을 그날 복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스크린샷 속 5가지 항목이 바로 복습 시스템이다.
1. Reading 2-3. Flash Cards 4. Quick Match 5. Speak Easy 6. Speed Round

각 레슨의 오디오 파일로 학습을 마친 후 5가지 복습 시스템까지 완료한다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해당 레슨의 주요 표현들을 복습하는 Quick Match와 그 레슨의 대화를 복습하는 Speak Easy가 개인적으로 복습에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Reading 같은 경우, 복습이라기보단 발음 연습에 가깝다.


만일 학습자가 그 언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생초보라면, 이 핌슬러로 첫 시작을 하기가 조금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말하라고 시키거든. 그래서 초반 3~4 레슨은 정말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습득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 장담한다.

나 같은 경우 듀오링고로 공부하다가 우연히 핌슬러를 알게 되었다. 이미 듀오링고로 꽤 많이 학습한 덕에 난 어느 정도 기초적 문법 구조라던가 단어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덕분에 초반부가 어렵기는커녕,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만 줄줄이 나왔다. 듀오링고가 언어 초심자에게 좋긴 좋다.

 

 

무료 체험

 

Pimsleur® Free Lesson | Free Online Lesson | Learn a New Language

The heart of the Pimsleur Method is the audio lesson. You listen. You participate. You learn … exactly like a young child who picks up a language effortlessly. It's just 30 minutes a day—anywhere, anytime. Learn Spanish while you're driving to work. Speak

www.pimsleur.com

각 언어들에 대해 레벨 1의 레슨 1의 오디오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니, 꼭 이용해보고 구독 여부를 결정하기 바란다.

 

 

장단점

이제 내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정리해보겠다.

 

장점

1. 발음이 매우 정확해질 수 있다.

2. 하루 30분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시간.

3. 실제로 말할 기회를 끊임없이 준다.

4. 잊을만하면 계속해서 등장하는 시스템 덕에 굳이 전 레슨을 복습할 필요가 없다.

 

단점

1. 문법적 설명 따위 없다.

2.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 (월 25,000원)

3. 말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학습 공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4. 초반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

5.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오만으로 진행되기에, 자칫 지루할 수 있다.

 


끝내며

현재 난 약 한 달에 걸쳐 레벨 1의 30 레슨을 모두 끝냈고, 레벨 2에 접어든지 약 열흘이 되었다.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진다.

정말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핌슬러를 사용하는 모두가 그 어떤 언어이건 중급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기야,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뭘 하든 성공하지 않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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