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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2021년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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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작년, 그러니까 2020년(아직 2020년이 작년인 게 어색하다), 불렛저널은 내 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불렛저널이 내 1년을 구성하고 조직하고 뼈대를 세우고 살을 채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올해도 불렛저널은 포기할 수 없다. 게다가 작년보다 올해에 불렛저널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 같다. 복학을 하니까.

 

불렛저널이 뭔지 모른다면 아래 글들을 참고하면 된다.

2020/03/12 - 불렛 저널이란? Bullet Journal

2020/03/31 - 똥손의 현실적인 불렛저널 Bullet Journal

2020/04/02 - 불렛저널 4월 세팅

 

 

작년과 똑같은 노트를 샀다. 몰스킨 노트. 무려 삼만 원에 육박하는 악랄한 가격이다.

다른 점이라면 작년엔 완전 백지였다면 올해는 점이 찍혀있는 종이의 노트라는 것? 그 이유는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2/15 - 2021년을 함께할 불렛저절 노트 - 몰스킨

 

작년과 올해의 불렛저널 노트

조심스럽게 노트를 펼쳐본다...

 

역시 새 노트는 빳빳한게 아주 사람을 설레게 한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불렛저널엔 정답이 없다. 그냥 노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넣고 싶은 항목을 채워 넣으면 된다. 아래부턴 지극히 개인적인 예시일 뿐이다. 그냥 이 사람은 불렛저널을 이렇게도 사용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다!

 

먼저 맨 앞장. 기호Key를 정한다.

작년과 약간 차이를 두었다.

 

기호(불렛) 정하기

 

2-3쪽엔 인덱스다. 인덱스의 중요성은 연말로 다가갈수록 커진다.

 

인덱스

 

4쪽엔 소망 목록(버킷리스트)를 적었다.

군대 있을 당시 만든 버킷리스트에 하나둘씩 꾸준히 추가했고 100개를 채우는 게 목표다. 실행도 실행인데 100개를 만드는 것부터 생각보다 어렵다.

 

소망 목록

 

5쪽엔 소망목록 중 2021년에 달성 가능한 것들을 적었다.

 

 

그리고 6-7쪽. 연간 목표다.

거창하고 대단한 목표들을 정하면 달성하지 못할 확률이 정말 높다. 그래서 나는 연간 목표는 브레인스토밍식으로 생각나는 걸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 적어본다. 그리고 1순위와 2순위를 매겨봤다.

나도 재작년까지는 연초에 대단한 목표 4~5가지를 정했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그중 1개, 혹은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걸 보며 대체 1년간 뭘 했는지 회의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반면 이렇게 사소한 것들로 목표를 정하면 연말에 뿌듯하다. 2020년에 직접 느꼈다.

 

연중 목표

 

8쪽은 위시리스트다.

다 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적는다. 생각날 때마다 적는다.

 

 

'이건 해야지!!' 목표뿐 아니라 '이건 절대 안 해야지!!' 목표도 정한다. 이거 꽤나 도움된다. 다들 꼭 해보시길.

 

 

10쪽은 연간 감정 표다. 이건 쓸모가 있다기 보단 그냥 채워넣는 재미가 있더라.

 

 

12쪽. 연간 음주 표. 술좀 조금만 마셔야지..

(스스로 허용한 하루인 크리스마스날을 제외하면) 현재 50일 가까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

코로나 덕분인지 때문인지 사람 만날 일이 갈수록 줄어든다.

 

 

14쪽은 보고싶은 영화를 채워 넣었다.

 

 

바로 옆 쪽은 독서 관련이다.

작년에 많이 읽는다고 읽었는데도 30권을 못 채웠다. 올해는 공부를 해야 하니까 한 달에 한 권으로 목표를 잡았다.

그래도 20권은 읽겠지?

 

 

16-17쪽은 영화 기록지.

작년엔 100개였다면 올해는 52개가 목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나는 보자.

 

벌써 어제 하나 봤다. 오늘도 볼거다.

 

18쪽은 재정 기록(월별 가계부)이다. 아직 빈칸이라 사진은 안 찍었다. 일별 가계부는 데일리 로그와 먼슬리 로그에 적고 월별 가계부는 따로 앞으로 뺐다.

 

19쪽에도 돈 관련. 의류 소비 현황 표다.

올해 옷에 쓰는 돈을 100만 원으로 정해놨기 때문에 그걸 지키기 위함이다. 20년 12월부터 카운팅을 시작해 벌써 35만 원이나 썼다. 그래.. 겨울옷이 더 비싸니깐... 아직은 괜찮다...

 

버티자...

 

22쪽엔 러닝 코스의 거리를 측정해 적어놨다. 

블로그 아이디어라고 써놓고 내용을 잘못 적었다. 굳이 고치지 않고 그냥 냅뒀다. 어차피 지금 발 부상으로 뛰지도 못하고 있다.

 

빨리좀 낫고 뛰고싶다

23쪽. 졸업 전에 배우고 싶은 것들.

 

욕심만 가득하다

 

26-49쪽엔 달력을 넣었다.

작년 불렛저널엔 그 달이 시작될 때마다 달력을 만들었는데(그래서 달력을 찾으려면 이리저리 넘겨야 했다), 올핸 한눈에 모든 월들을 보려고 다 앞으로 빼버렸다.

난 달력을 1.그날 했던 것들을 적어 넣는 용도 2.지출 기록 용도로 사용한다. 작은 일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글의 달력 항목을 참고하면 좋다.

 

점이 찍혀있으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50-51쪽엔 상반기 퓨처로그(미래 일지)다.

작년까진 퓨쳐로그를 따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올해 상반기엔 한번 써보려고 만들었다.

 

쓸까?

 

53쪽부턴 1월 먼슬리 로그다.

 

표지

'1월 한눈에' 페이지,

 

 

1월 습관 기록지,

 

내가 불렛저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 트래커

1월 수면 기록지,

 

그리고 1월 운동 기록지다.

 

 

그다음부턴 데일리 로그다.

 

 

이렇게 또 1년을 나와 함께할 불렛저널의 세팅이 끝났다. 이제 하루하루 채워가는 일만 남았다.

 

성실하고싶은데 꼼꼼하지 않고 다이어리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불렛저널, 정말 찰떡일 것이니 꼭 사용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디자인보단 기능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공대생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므로, 굳이 시간을 들여 아기자기하게 불렛저널을 꾸미진 않는다. 꾸미고 안 꾸미고는 취향 차이일 뿐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노력했다. Simple is the best잖아?

 

올해도 불렛저널과 함께 또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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