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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記 :: 17년 인도

인도 여행기 DA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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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14

2017년 2월 1일 수

 


 

오늘은 저녁 기차로 델리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가기 정말 귀찮다.

아무래도 밤에 푹 못자서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도 창 밖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을 보니 일출보트는 캔슬일 것 같다.

엊그제 케빈과 카페에서 만나 어제 일출보트를 같이 타기로 이야기했는데 하필 어제 아침에도 안개가 많이 껴서 못 탔다.

아무튼 덕분에 의욕이 뚝 떨어졌다.

다시 침대로 들어가 한숨 더 자야겠다.

그리고 나가서 여유롭게 강가나 걸어다녀야겠다.

 

알록달록

이틀간 강변을 걸으며 느낀 점.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모두가 바라나시에서 무엇인가를 깨닫고 돌아갈까?

바라나시에서 몇날 몇일 눌러 산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강가에서 벌어진 대한민국vs인도 배드민턴 국가대표전
숭이님
메구카페에서 아점

오늘이 바라나시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너무 아쉽다.

다음 인도여행 오면 바라나시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알게모르게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무엇보다 한적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시내로 나가면 복잡하지만 적어도 강가만큼은 정말 평화롭다.

 

인도 국민 스포츠 크리켓

공이 물로 빠지면 어쩌려고 강 바로 옆에서 크리켓을 하고있다.

 

연 날리려는 아이
동내 똥개들의 자본주의 애교
개팔자 상팔자
알록달록한 야외 화장실
만다라 그리고 있는 분들
코스프레 해서 먹고 사는 아저씨
강가에서 인도 꼬마들과 맨발로 축구하는 한국 사람

그렇게 바라나시에서의 마지막 반나절을 보낸 뒤 미리 싸놓은 가방을 챙겨 역으로 출발한다.

어쩔 수 없이 오토릭샤다.

동남아에선 툭툭이라고 부르던데 인도는 그런 귀염뽀짝한 별명이 없다.

그냥 오토릭샤다.

 

툭툭

오토릭샤를 타면 재미있는게 내가 타고있어도 목적지 중간중간에 다른 손님들도 막 태운다는 거다.

내가 그리 급한 상황이 아니니 지금은 상관이 없지만 바쁜데 이렇게 막 태우면 애가 많이 탈 것 같다.

그렇다고 빨리 가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느긋한게 인도의 문화인데, 불가촉천민인 외국인따위가 빨리 가달라고 하면 이사람들도 어이가 없지 않을까.

 

다시 바라나시 역

인도에서의 두번째 기차.

이번엔 신기하게도 우리칸 6명 중 5명이 인도인이 아닌 외국인이다.

바라나시 올 땐 우리칸 6칸에 인도인이 7명 있었는데 말이다.

자리는 6자리인데 사람은 8명인 기적이 바라나시행 기차에서 벌어졌었다.

 

오늘의 기차 동행 5명 중 3명은 독일 사람 2명은 리투아니아 사람이다. 

 

독일사람

난 왜 인도에 오고싶어했을까?

2년 전 인도여행이 내게론 엄청난 경험이긴 했지만, 이번엔 유럽이나 남미를 갈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건 없다.2년 전에 인도랑 약속했다.올해 약속은 지켰고 3년뒤 약속 하나 더 남았다.아마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다음이 될 것 같다.

 

2015년 1월 14일 인도 포르반다르 해변에서

고3 1년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몸은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신적인 힐링만큼은 확실히 했다.

특히 바라나시에서.

삐끼가 한번 붙었던 것 말고는 딱히 불쾌할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물이 있는 곳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법칙은 바라나시에서도 성립했다.

갠지스강이 똥물이었을지언정 물은 물이니까.

멀리서 보면 푸른 하늘빛이 반사돼 똥물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1일의 가계부 -

 

방값 1700

점심 428

이바카페 300

보나카페 150

툭툭 200

간식 75

 

총 2853루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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