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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記 :: 17년 인도

인도 여행기 DAY 15~16 - 델리,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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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15~16

2017년 2월 2일 목 ~ 3일 금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

 

역시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 인도

30분 넘게 기차가 선로 한가운데 멈췄다.

하지만 아무런 방송도 안내도 없다. 

그보다 더 재미있는 건 아무도 불만이 없어 보인다는 것.

그래서 나도 불만 없는 척 했다.

 

-

 

오늘은 남은 돈 쓰는 날이다.

다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당연히 다 못쓸거다.

 

일단 델리 도착하자마자 빠하르간즈로 달려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여행책 볼 겨를도 없이 그냥 비싸보이는 루프탑 음식점으로 직행한다.

 

양은 쥐꼬리만하지만 인도 물가 치곤 비싼 가격에 맛도 훌륭한 단투리치킨.

저번에 인도 왔을때 먹었던 정말 고급 탄두리치킨의 맛을 잊지 못한다... 

그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다. 무엇보다도 배가 고팠다.

 

그리고 인도의 맥주 킹피셔Kingfisher.

우리나라로 치면 클라우드정도 되려나.

맛있다.

맛있어서 그냥 벌컥벌컥 들이키니 적당히 취기가 올라온다.

정말 성가시던 빠하르간즈의 클락션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한 느낌이다.

델리까지, 심지어 혼잡함의 중심인 빠하르간즈까지 와서 취해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경험인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 향한 곳은 라시 가게.

빠하르간즈든 인도 어디에서든 라시 파는 곳은 항상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라시는 마셔도 마셔도 맛있다.

그냥 오리지날 라시는 너무 비리고 스위트라시나 과일 라시는 정말 일품이다.

 

여행책에 소개된 가운데 가게로 가서 여행책에 적한대로 바나나 라시를 주문했다.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요거트에 설탕 듬뿍 넣고 바나나까지 갈아 넣었으니 말이다.

 

언제부턴가 위생에 크게 신경을 안쓰기 시작했다.

저 컵, 다른 사람이 먹고 난 뒤 정말 대충 닦아서 고대로 담아 준다.

이젠 적응 했다.

 

물은 kinley가 최고다. 코카콜라 제품이다.

다음은 마단카페Madan Cafe다.

 

머슬리Musli 하나를 시킨다.

요구르트 비슷한 것에 끌과 바나나, 토마토, 견과류등을 얹어 주는 인도 전통 잡탕이다.

맛있다.

 

 

빠하르간즈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광장시장이나 중앙시장 구경하는 재미랑 비슷하다.

여기는 노천이라 더 시장같은 느낌이다.

광장시장도 20세기 초 처음에 생겼을 땐 지붕이 없다고 들었다.

자연과 맞닿아 있는 편이 조금 더 활기를 띄는 것 같다.

 

느닷없이 노천 화장실도 있다

빠하르간즈 구경을 한참동안이나 한 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코넛플레이스로 향한다.

릭샤 탈때 죄책감도 이젠 한결 덜하다.

그래도 미안하긴 하다.

 

언제 타도 미안한 릭샤

코넛 플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케벤테스Keventer's다.

유리병에 담아주는 밀크쉐이크가 유명하다길래 먹어봤다.

 

너무 맛있따

다음은 웬저스.

몇일만에 또 왔다.

그때 먹었던 식빵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엔 다른걸 먹으러.

 

오늘은 다행이도 저번에보단 사람이 적었다.

간단하게 저녁 겸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하나 샀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별 걱정도 의무감도 없이 그냥 돌아다녔다.

그간 고생 많았으니까 괜찮다.

먹고싶은게 훨씬 더 많았지만 시간과 내 배의 공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다 먹진 못했다.

맥주 정말 맛있었다. 오늘의 베스트는 단언컨데 킹피셔다.

 

코넛 플레이스 역과 연결되는 중앙 광장 겸 공원

난 공원이 정말 좋다.

도시에는 공원이 많아야한다.

그런 식으로라도 자연을 느끼고 숨통을 틔워줄 공간은 필수적이다.

우리 고등학교는 도시 공원의 가운데 위치해서 정말 좋았다.

 

너덜너덜해진 신발

역시 수도는 수도다.

확실히 좋긴 좋다.

 

오토릭샤 타고 공항철도로 가며 먹은 웬져스 샌드위치

그래도, 여전히 인도는 인도다.

빠하르간즈와 찬트니촉의 혼잡합과 더러움은 몇번을 와도 적응 절대 불가일 것이다.

 

그래도 즐거웠다.

 

인도를 뒤로한채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분명하게 나중을 기약한다.

또 오겠다, 무조건.

 

글쌔, 이번 여행으로 얻은 것? 앞으로 있을 여행들에 대한 자신감이 아닐까?

모르겠다.

뭔갈 얻어야만 혹은 뭔갈 깨달아야만이 잘 된 여행은 아니니까.

그냥 그 자체로 즐거운 게 여행이다.

왠지 모를 이끌림이 있었다.

그래서 인도에 왔고 이주간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한다.

 

인도 안녕.........

여행중에 경험했던 모든 불편함과 느꼈단 분노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했던 미각적 쾌락까지 모든 것들이 앞으로 내 내적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2일의 가계부 -

 

짜이 10

점심 663

라시 35

머슬리 100

릭샤 50

자선 2

밀크쉐이크 60

대학 프로그램 20

샌드위치 110

툭툭 100 100

지하철 120

펩시 60

 

총 1430루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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