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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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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린이 4달만에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주린이·요린이···어린이를 왜 초보라는 뜻으로 쓰시나요 주린이, 헬린이, 골린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식·헬스·골프 등 각종 분야 이름과 어린이를 합... news.khan.co.kr 남자들 사이에서 헬린이라는 단어는 정말 자주 쓰인다. '헬린이'의 의미가 '헬스 초보'인 건 알고 있었지만 헬스 + 어린이 이 두 단어의 합성어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냥 자연스레 의미를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가 갑자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왔고 그제서야 난 그 의미와 어원(?)을 되새겨 보았다.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이러한 단어들은 어린이를 어떤 것에 초보이거나 미숙한 존재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위 글을 읽으며 '이렇게까지 불편함을 느낀다고...?' 생..
우연히 발견한 눈썹칼의 비밀 올리브영이었나 이니스프리였나에서 일 년 전쯤 눈썹칼 한 팩에 두 개 들어있는 걸 샀다. 날이 생각보다 무뎌지지가 않아서 하나를 일 년 반도 넘게 썼다. 그리고 버리려고 하는데 문득 눈썹칼날은 고철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이라 이걸 어떻게 재활용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면도날은 뚜껑을 덮고 테이프로 한번 감아서 일반쓰레기에 버리는데, 이건 애매했다. 그래서 날이 있는 대가리 부분을 부러트려 날 부분은 일반쓰레기에 넣고 나머지 손잡이랑 뚜껑은 플라스틱에 넣는다 생각하고 부러트릴 심신으로 뚜껑을 열었다. 분리수거하기 애매한 칫솔도 칫솔모 부분을 부러트려 따로 분리배출 하고 있어서 그 생각이 난 것이다. 근데 의외로 무언가 조잡하게나마 분리가 될 것 같은 그런 균열이 있어서 이리저리 당겨도 보고 눌러도 ..
어떻게 지내 - 크러쉬 고3때 수능을 한달 앞두고 발매된 곡이다. 그 한달동안 거의 이 노래만 들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많이 들은 것 같다. 겨울과 수능을 느끼게 하던 차가워지는 공기, 그리고 긴장감 없이 점점 무덤덤해져가는 나의 마음가짐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이 노래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김이 빠진다.
주전자 손잡이의 비밀 오늘 주전자를 쓰다가 재미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 집 주전자는 이렇게 손잡이가 위로 간 주전자이다. 문득 저 손잡이가 어떻게 저렇게 서서 중심을 잡고 있나 궁금했다. 그래서 손잡이 축 부분을 살펴봤다. 우연히 중심을 잡고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손잡이가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지 않게 받침대가 잡아주고 있었다. 조금 허접하지만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오른쪽 붉은색 받침대는 손잡이가 서있을 수 있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고, 왼쪽 누워있는 검은색 받침대는 손잡이가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굳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수평을 유지해야만 손잡이의 검은색 부분이 주전자 몸통에 닿지 않는다. 물을 끓일때 손잡..